나의 이야기

지리산 바래봉 산행을 다녀와서......

산이좋아 그저 산이좋아 2017. 12. 19. 22:16

일시: 2017년 12월 24일(넷째주 일요일)                 낭씨: 흐리고 비

산행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용산리, 인월면 중군리, 산내면 내령리 바래봉(해발 1,165m)

산행코스: 용산마을 주차장☞ 운지암 아랫길☞ 팔랑치 갈림길☞ 운지암 윗길☞ 용산마을 주차장(원점회귀)

산행시간: 3시간(중식 및 휴식시간포함)...... 비가 많이 내려서 중도에 포기~ㅠㅠㅠ




바래봉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가 여기저기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꾸어 놓기라도 한 듯 초원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다.

산행은 운봉읍에서 1.5km 떨어진 용산마을에서 시작한다. 목장 뒤로 나 있는 산판길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산행이 비교적 수월하다. 산판길이 끝나는 바래봉 정상 아래부터 철쭉 군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한다.
철쭉제가 열리며, 5월 하순까지 철쭉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되고 굽이치는

암봉이 공룡등을 연상케한다. 하산은 남서쪽으로 뻗은 철쭉 군락지를 따라 팔랑치까지 간다. 팔랑치에서

산판길을 따라 산덕리 - 운봉읍으로 내려가는 길과 계속 직진하여 세걸산-정령치까지 가는 종주코스,

내령리 - 뱀사골 입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용산리, 인월면 중군리, 산내면 내령리의 경계에 있는 산.

 

(명칭유래)

바리봉을 운봉사람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봉으로 부른다. 또한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의 바리봉인데 음이 변하여 바래봉으로 불리우고 있다.

 

(자연환경)

백두대간 맥에서 보면 고남산노치마을수정봉을 지나 평지분수계를 따라 가다가 고리봉에 오르면

동북쪽으로 내려가는 산줄기를 만난다. 이 산줄기를 따라 계속가면 세걸산, 부운치, 팔령치를 지나 바래봉

덕두봉으로 이어진다. 이 산줄기를 중심으로 서쪽은 운봉천과 광천에 합수되어 섬진강으로, 동쪽은 만수천

합수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중생대에 관입한 화강암 주위의 변성받은 시생대의 변성암류의 하나인

지리산편마암콤플렉스에 해당하는 지질구조를 가지고 있다. 변성암은 주로 풍화에 강해 주변 화강암이 분지를

이루는데 비해 산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융기와 함께 차별침식으로 고산을 이루고 있으며, 서사면에는

매스무브먼트에 의한 사면퇴적물이 고르게 피복되면서 균등한 산록완사면이 대규모로 발달하여 밭과 목초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고랭지 특성과 함께 목초재배에 유리하여 일찍부터 이곳에 양 목장을 만들기도

하였다.

(현황)

높이는 1,186.2m이며, 국도 24호선 변에서 축산기술연구소 쪽으로 걸어서 바래봉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은 매우 좋은 편이다. 산내면운봉읍의 큰 산지부 경계이면서 운봉과 남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또한 지리산 전경을 북쪽에서 가장 훌륭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국내에서 철쭉이 가장 많이 만개하는 고산지역으로 5월 하순 철쭉제가 유명하다. 축산기술연구소가

산 아래 초지에 자리하고 있고, 운지사가 있다. 산 정상 바로 남쪽에 국립종축원 목장초지가 있다.

 

 

양떼가 만든 지리산 바래봉 산철쭉 군락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자리한 지리산 바래봉(해발 1,165미터)은 해마다 5월이면 진분홍 산철쭉 꽃으로

물든다.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라는 유명세를 타고 한 달도 안 되는 개화기 동안 약 20만 명의

탐방객이 꽃구경을 온다. 그러나 이 산철쭉 군락이 1970년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들여온 양떼가

수십 년 동안 산지를 훼손한 결과라는 사실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게다가 양떼가 사라진 뒤

산철쭉의 쇠퇴 현상이 두드러져, 그 복원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양떼가 다니던 바로

그 길을 탐방객이 무리지어 걷고 있다. 산철쭉은 운봉읍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목초지가 끝나고

바래봉 기슭이 시작되는 곳부터 탐방로 양쪽에 폭넓게 자리 잡고 있고, 바래봉 정상부터 팔랑치와

부운치에 이르는 능선 양쪽에 ‘꽃터널’을 이룬다. 철쭉 군락의 면적은 무려 22헥타르에 이른다.

문제는 양들이 남긴 ‘선물’이 한시적이라는 데 있다. 양떼가 떠나자 이곳에는 산딸기와 미역줄나무 등

다른 식물이 침입하여 산철쭉 군락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자연의 복원력은 약 20년 동안 바래봉을

완강히 지키던 산철쭉 군락을 흔들고 있다. 일시에 철쭉 꽃망울이 터지듯 바래봉의 미래와 관련한
중요한 질문이 터져나오고 있다. 자연의 가차 없는 복원력을 막는 게 바람직할까, 또는 그것이

가능할까. 아니면 바래봉에만 있는 이 독특한 문화경관을 유지하는 것이 옳을까. 2011년부터

서부지방산림청과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주도로 주민대표, 시민단체, 생태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바래봉의 산철쭉 복원 문제를 논의해왔다. 서부지방산림청은 2007년 국립공원과

협의를 거쳐 바래봉 일대 21헥타르에 새로 산철쭉을 심는 한편 73헥타르에서 ‘잡관목’을 제거하는

내용의 복원 계획을 수립했다. 2011년부터 5년 동안 10만 그루의 산철쭉을 심을 계획도 세워놓았다.

그러나 바래봉의 미래를 둘러싸고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국립공원인 지리산에 산철쭉을 대량 식재하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들은 바래봉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에 포함돼 있으므로

그에 걸맞은 생태경관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산철쭉 위주로 나무를 심는 인간중심적

사고에 반대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절박하다. 바래봉이 지리산의 또 다른 봉우리와 비슷하게 바뀌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애써 지키고 가꿔 이제 전국의 명물이 됐는데 어떻게든 복원해

살려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하소연이다. 실제로 1990년대까지 1만 2,000여 명이던 운봉읍 인구는

현재 4,300여 명이고 그 절반이 노인이다. “이제 가진 건 철쭉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두 견해 사이 어딘가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산림의 아름다움에는 지역주민이 그 산을

가꾸기 위해 들인 노력도 포함된다”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다. 물론 자연생태와 철쭉을 모두 살리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과 주민을 나누지 않고 하나로 본다면 타협의 길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으리라. 훼손지역 등에 우선 산철쭉을 심고 정상부 같은 민감지역엔 자연성을 회복하는

등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바래봉 산철쭉 군락의 기원은 1968년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도 면양을 길러 농가소득을 올려보자고 말한 데서

비롯된다. 1972년 운봉에 한국 · 호주 면양시범농장이 국립종축장의 분소로 설치되면서 바래봉 일대는

가축몰이 개가 3,000~4,000마리의 양떼를 이끄는 ‘한국 속의 오스트레일리아’로 바뀌었다.

당시 ‘털깎이 달인’으로 불리던 한종식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반장은 “5월부터 10월까지 양들을 바래봉

일대에서 방목했는데, 양들이 다른 풀이나 나무는 모조리 뜯어먹었지만 독성이 있는 철쭉은 먹지 않아

홀로 살아남게 됐다”라고 회고했다. 산비탈을 초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구획 속에 다수의 양을 몰아넣어

관목과 풀을 모조리 뜯어먹게 한 뒤 발굽에 파인 곳에 목초 씨앗을 뿌리고 다음 구획으로 옮겨 가는

‘제경법(蹄耕法)’을 처음 도입했다. 양들의 발굽 아래 바래봉 일대는 철저하게 파괴됐다. 지리산이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되고 1971년 관리사무소가 설치됐지만, 양떼를 위한 도로는 공원안인

바래봉까지 아무런 차질 없이 건설됐다. 양들에게 ‘선택받은’ 산철쭉은 목초지에 뿌린 비료가 풍부하고

경쟁자가 없는 양 이동로를 중심으로 번성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부터 경제성이 떨어진 목양 방목은

중단되었다. 하지만 점차 무성해진 산철쭉은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처음부터 철쭉

보전에 나선 것은 아니다. 이병채 남원문화원장은 “바래봉에는 현재의 산철쭉 말고도 고산지대에 사는
철쭉도 많았지만 1980년대 말 업자들이 무분별하게 캐가는 바람에 사라졌다. 1명이 구속되는 등 철쭉

도채 파문이 있고 나서 산악인과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산철쭉을 지키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라고

회고했다, 진달래과 진달래속인 철쭉과 산철쭉을 헷갈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로 산자락에서 철쭉보다

먼저 피는 산철쭉은 꽃이 진한 분홍색이고 잎 끝이 뾰족하다. 철쭉은 고산에 많으며 연분홍색 꽃을

피우고 잎 끝이 주걱 모양이라는 차이가 있다. 산철쭉 꽃이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피는 데 이어

철쭉 꽃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산철쭉 군락은 지리산 바래봉과 주왕산

상의계곡에 있고, 철쭉 군락은 소백산 연화봉과 지리산 노고단이 유명하다. 진달래를 ‘참꽃’, 철쭉을

‘개꽃’으로 부르는 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철쭉에는 ‘그라야노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 있음이

학술적으로 밝혀져 있다. 면양에게 철쭉은 치명적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면양에게 정원수인

철쭉을 가지치기해 먹이로 준 뒤 무기력, 침 흘림, 구토, 호흡곤란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사람도 일시적 중독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북한에서는 굶주림에 지친 중학생 9명이 철쭉을

식용으로도 쓰는 진달래로 오인해 따먹고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고, 미국식품의약국은 철쭉 꿀을

다량 섭취해도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양떼가 사라진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바래봉

일대의 생태는 어떨까. 산철쭉 군락지의 중심인 팔랑치에서 부운치로 이어지는 능선에서는 능선 등산로
양쪽에 자리잡은 산철쭉 군락을 억센 가시가 있는 산딸기가 밀어내고 있다. 오구균 호남대 교수는

“광양 백운산에서 나무를 벌채한 곳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산딸기와 미역줄나무이다. 햇빛을

좋아하는 산딸기도 7~8년 지나면 그늘에 가려 사라지고 정상 숲으로 바뀐다”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에게 산철쭉을 쫓는 원흉인 산딸기가 자연 복원의 선구자인 셈이다. 산딸기 밑에는 과거 목장의

유산인 외래종 목초를 뚫고 쑥이 돋아나고 있다. 오 교수는 “산철쭉은 원래 중부 이남지역의

산자락에서 주로 자라며 고산의 능선에서 자랄 나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람 센 능선에는

산철쭉보다는 철쭉과 진달래가 잘 자란다. 산철쭉 군락 사이사이에는 이미 바람 센 능선을 좋아하는
노린재나무, 조록싸리, 고광나무, 떡버들, 쇠물푸레나무, 병꽃나무, 조팝나무 등이 돋아나고 있고,

이 산의 최종 주인인 신갈나무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바래봉 능선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사람과 양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가파른 사면으로 가면, 200년은 돼 보이는 대형 철쭉과 30여 년생

신갈나무, 야광나무, 떡버들이 훼손되기 이전 이 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오 교수는 “정상 숲으로

가는 징조인 산딸기를 베어내고 제자리가 아닌 산철쭉을 심겠다는 건 국립공원 능선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렇다면 이곳의 산철쭉도 모두 없애는 것이 옳을까.

오 교수는 “인위적인 식재가 곤란하다는 것이지 기존 산철쭉을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이곳은 사람과
양이 선택해 만들어진 독특한 문화경관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고 해설판 등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목양이 이룬 대규모 산철쭉 군락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없을 것이다. 그것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동적인 모습도 가치가 크다. 이처럼 이야기가 있고 학술적

가치도 있는 숲이, 산철쭉만 잔뜩 있는 흔한 숲보다 격조 있는 구경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바래봉의 특징

♣  지리산 바래봉은 백두대간상의 고리봉(1,304m)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상 에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을 경계로 솟아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발악 (鉢岳)또는

    바래봉라 붙여졌다.

♣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운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 주능선인 노고단, 반야봉,토끼봉,촛대봉,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 철쭉이 더 낫다고 말한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이 바래봉 철쭉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간의 면양시범 목장설치로

    인하여 면양 2,500두를 이곳에서 사육한 결과 면양은 독성이 있는 철쭉은 먹지를 않아 일반 잡초는 없어지고

    철쭉만이 아름답게 남게 되었다.

♣  바래봉 철쭉의 특징
    보통의 산 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룸하게 잘 가꾸어

    놓은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다.

 

▣ 바래봉 등산지도

 

 

 

 

 

 

 

 

♠ 지 리 산  바 래 봉  철 쭉 산 행  ♤


◈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 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 바래봉은 지리산의 수백개

 

봉우리중 산 자체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이

 

더 낫다고 말한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 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 바래봉 철쭉의 특징

보통의 산 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룸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다.

 

◈ 산행코스 : 내령리-팔랑치-삼거리-바래봉-삼거리-운봉-용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