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6년 3월 20일(셋째주 일요일) 날씨: 대체로 흐림
산행지: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사리 향로산(香爐山, 해발 979m)
산행코스: 섬들가든☞ 아우봉☞ 형님봉☞ 향로산☞ 백마산 갈림길☞ 전망바위☞ 달음재
☞ 안부지역(갈림길)☞ 임도☞ 풍류동☞ 평리마을(녹색농촌체험~팜스테이마을) 주차장
산행시간: 4시간(중식시간 포함)
향로산(香爐山)은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976m이다.香爐山은 영남알프스의 외곽에
위치해 있으며 사방이 틔어 병풍처럼 넓게 두른 영남알프스의 숨겨진 비경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이
매우 빼어난 전망대로도 불리운다. 부산을 비롯한 이웃의 타 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내노라하는 유명산을
뻔질나게 찾아다니는 산꾼들 조차 단번에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그 지명도는 비교적 낮지만 향로산에 한번
오르고 나면 오랫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산이 다.해발 976m는 그리 높지도
않고 그렇다고 손쉽게 오를 수 있는 香爐山도 아니다.정상에서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은
오랫동안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새로운 이름달기를 좋아하는 일부 산꾼들은 향로산을 재약5봉 중
하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표충사를 중심으로 左右에 있는 재약 5봉은 밀양 울산 양산시의 경계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재약산역에 속하는 5개의 봉우리를 말한다.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향로산 필봉
재약봉(약무덤)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관음봉 문수봉 고암봉을 추가해 재약 8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행의 들머리는 선리 표충사 ,바드리입석 등이 있으나 코스에 따라 4~7시간 이상 걸린다.
향로산(香爐山 979m)은 영남알프스의 외곽지대에 있다. 재약산 수미봉에서 사자평을 거쳐 한굽이
돌면 향로산이 솟아 있고 거기서 마지막 여력을 다해 빚어놓은 산이 단장면 고례리의 백마산과 향로봉이다.
백마산 중턱에는 오리발처럼 생긴 분지인 바드리마을이 있고, 하산길에는 풍류마을을 만날 수 있다.
고례리는 인동 장씨가 처음 터를 잡아 마을을 이뤘으며 조선 초기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시를 읊었다고 전해온다.
정상 부근의 백마산성은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임진왜란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희동(四熙洞)에서
사연리(泗淵里)까지 흐르는 평리마을 앞 계류는 아홉 굽이를 휘돈다 하여 구곡천으로 불리며 이는 채지당(採芝堂)
박구원(朴龜元)의 고사구곡가(姑射九曲歌)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금은 밀양댐과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향로산은 최북단 문복산을 제외하곤 영남알프스 산군을 죄다 확인 가능하다. 앉은 터는 밀양 단장면.
동쪽으론 배내골 하류인 양산 원동면과 접해 있다. 피부에 와닿게 설명하자면 표충사를 기점으로 북쪽에 천황산이
위치해 있다면 비슷한 거리의 정남쪽에 향로산이 있다. 남쪽으론 밀양호를 품은 백마산과 이름이 같은 향로봉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해발고도는 979m. 새 지형도에는 기존의 976m 대신 979m로 적혀 있다. 1000m에 육박하는
봉우리로 영남알프스 턱밑에 위치해 있으니 이 보다 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전망대는 사실 보기 드물다. 오래 전
양산 원동면 선리에서 출발, 원점회귀 코스를 소개한 산행팀은 이번엔 표충사 쪽에서 올라 한 바퀴 돌아봤다.
산행은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에서 약 2㎞ 지점 1077번 지방도변 좌측에 '섬들'이라 적힌 큰 간판이 눈에 띈다.
40m쯤 더 가면 건너편에 '향로산 3.7㎞'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들머리다. 150m쯤 뒤 바로 능선으로 붙기
위해 좌측 너덜겅(돌이 많이 깔린 비탈)으로 올라선다. 가급적 너덜겅 좌측으로 붙어가자. 10분쯤 뒤 너덜겅
좌측 물 마른 계곡을 건너면 희미하나마 능선으로 연결되는 산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후 산길은 급경사길이지만
지그재그형이라 힘은 덜 든다. 너덜겅을 벗어나 25분이면 비록 약간은 소나무에 가리지만 주변 산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정면 저 멀리 용암산을 기점으로 우측으로 꾀꼬리봉 중산 그 앞으로 승학산, 그 우측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정각산이다. 발아래 들머리 섬들식당과 단장천, 그리고 그 좌측 산속의 지그재그길은 오지마을인
바드리 가는 길이며, 그 뒤 봉우리가 명필봉, 그 왼쪽이 뇌암산이다. 3분 뒤 이번엔 산길 좌측 소나무 아래 전망대가
기다린다. 앞서 본 봉우리들이 영남알프스 언저리봉인 반면 이번엔 영남알프스 주봉들이 보인다. 좌측 정각산에서
우측으로 구천산 매바위 필봉 천황산 재약산이 바로 그것이다. 고도를 좀 더 높이면 구천산 뒤로 실혜산 능선도
모습을 드러낸다. 15분쯤 뒤 엄청난 규모의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다 직접 오르면 천황산과 재약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이때부터 등로는 우측으로 꺾인다. 시야가 트이는 암봉에 서면 표충사 주변의 봉우리가 한눈에 보인다.
좌측에서 매바위 필봉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 간월산 코끼리봉 재약봉 영축산이, 발아랜 표충사와 내원암 진불암
서상암 등 산내암자도 확인된다. 쌍봉 중 형님봉인 822봉은 16분 뒤. 헬기장이다. 삼각점과 산 높이를 알리는
조그만 팻말이 걸려 있다. 남동쪽의 봉우리가 향로산이다. 역시 헬기장인 아우봉은 형님봉에서 능선따라 6분이면
닿는다. 이제 향로산은 여기서 1.48㎞. 하산은 직진하며 내려선다. 향로산이 저 멀리 손에 잡힌다. 정상은
아우봉에서 40분. 도중 표충사 또는 삼박골을 거쳐 삼거 쪽으로 빠지는 안부사거리를 만나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암봉인 정상에 서면 사위가 산의 물결로 넘쳐난다. 한마디로 황홀하기 그지없다. 정상석 뒤 좌측부터 운문산 천황산
가지산 가지산중봉 재약산 사자평 코끼리봉 재약봉 칡밭 917봉이, 천황산 우측 뒤로 고헌산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신불평원 영축산 죽바우등 시살등 오룡산 염수봉 채바우골만당 천마산 에덴벨리스키장 선암산 축전산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오룡산 뒤 천성산, 에덴벨리 뒤로 금정산이, 정상석
좌측으로 밀양호와 백마산 향로봉도 가까이 보인다. 하산은 암릉길로 직진한다. 50m쯤 뒤 백마산 가는 길이 우측에
열려 있지만 무시하고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한다. 산죽길이다. 등로 우측 저 멀리 향로산 양산쪽 들머리인 원동면
선리와 날머리인 다람쥐골도 보인다. 27분 뒤 갈림길. 917봉이다. 좌측은 작전도로 거쳐 표충사 하산길, 우측으로
내려선다. 10분 뒤 또 갈림길. 우측은 양산 원동면 선리마을 방향, 좌측으로 향한다. 9분 뒤 이번엔 사거리. 직진하면
재약봉 사자평 방향, 우측 원동면 선리 장선마을, 좌측 칡밭 방향으로 내려선다. 과거 칡넝쿨이 무성한 곳이었다지만
그 흔적은 오간 데 없는 그저 평범한 숲이다. 등로 또한 또렷하지 않다. 10분쯤 뒤 갈림길. 길찾기 유의할 지점이다.
직진형 우측길은 반듯해 발걸음이 쉬이 옮겨지지만 좌측 산죽이 호위하고 있는 이끼 낀 돌길로 가야 된다. 이 길만
찾으면 이후 산행은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2분 뒤 전봇대에 연결된 전선을 만나며 이후 한동안 전선과 나란히 달린다.
갈림길에서 8분 뒤 돌탑과 폐 민가. 동시에 갈림길. 우측은 재약봉에서 내려오는 길, 산행팀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계곡(학암골)을 좌측에 두고 걷는 낙엽길이다. 일부 구간은 발을 헛디디면 추락사할 정도로 위험하다. 폐 민가에서
35분이면 포장로로 내려선다. 50m쯤 우로 가면 자동 우량경보시설. 그 뒤로 내려선다. 학암골과 홍류동천의 합수점
인근에서 학암골을 건너 제법 너른 길로 표충사로 향한다. 산행은 사실상 막바지. 여기서 표충사까지는 20분 걸린다.
절에서 들머리인 섬들식당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린다.
☞ 산행코스
섬들식당~너덜겅~잇단 전망대~822봉(헬기장)~헬기장~안부사거리~향로산~백마산 갈림길~917봉
~장선리 갈림길~칡밭(폐가)~임도(자동우량경보시설)~홍류동천~표충사(약 4시간)
☞ 교통정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밀양IC~울산 언양 24번~단장 표충사 1077번~단장면~시전교 건너~섬들식당 및 민박 순.
• 밀양터미널서 표충사행 버스 타고 섬들식당 앞 하차
•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고 표충사 직전 '섬들식당' 앞에서 내린다. 오전 8시20분, 9시10분,
10시, 11시. 2600원.
• 날머리 표충사에선 정류장이 두 곳이다. 화장실과 대형 입간판이 서 있는 '절입구' 정류장에선 오후 2시10분,
4시10분, 6시20분, 7시10분, 8시에 출발하며 '표충상가' 정류장에선 오후 3시10분, 4시50분, 5시30분에
있다. 2600원. 표충사에서 절입구까지, 절입구에서 '표충상가' 정류장까지 걸어서 각각 10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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