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금오산(金熬山).
♣ 소개/특징. 남해가 가까워 졌다. 대전 - 통영 고속도로가 2001년 11월21일 진주까지 개통됨으로 종전보다 2시간 가량 단축되어 4시간 내에 진주에 도착할 수 있다. 진주에서 금오산까지는 30분 거리다. 대전의 계룡산은 물론 덕유산, 지리산,한려해상국립공원 등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을 좀 더 빠르고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금오산은 경남 하동군 진남면을 들머리로 잡는데 대전 - 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진주 분기점에서 남해 고속도로를 타고 진교IC를 빠져나오면 남해애서 떠오르는 일출 전망대 금오산이 나온다. 택한들 남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가 아름답지 않겠냐마는 금오산은 정상 아래까지 도로가 있어 노인이나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일출산행지로 적격이다. 붉은 빛은 광양제철소와 화력발전소의 현란한 불빛을 무색케 만든다. 다도해에 수놓은 각각의 작은 섬들에 빛을 발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듯한 일출을 전망할 수 있는 곳. 석굴암에 이르면 남해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좋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산불감시초소와 헬기장이 있으며 남해 조망과 일출, 일몰, 달맞이 장소로 적당하다. 하산은 원점회귀와 금성암 코스가 있는데 총 산행시간은 3시간이면 충분하다. 금오산을 산행할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군사시설이 있었던 곳이라 등산로가 아닌 곳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 오른다. 길을 계속 따르다 보면 계곡을 건너게 되고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능선에 올라서 30여 분을 걸으면 첫 번째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이곳에 보전이 잘 되어 있는 봉수대와 석굴암이 있다. 등산로는 암자 왼쪽으로 이어지고 두 번째 너덜지대를 만나면 임도를 따라 금오산 정상으로 올라설 수 있다. 정상 서쪽 아래에는 달바위가 있는데 그 이름으로 보아도 금오산이 일출 뿐만 아니라 달맞이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금오산 정상부는 군사시설과 통신중계소로 인해 이미 정상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수원보호지역이기 때문에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금오산은 일출산행과 함께 남해 드라이브를 겸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하는 테마여행지로 좋다. 이순신 장군의 노량진 대첩의 항전지인 노량만의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로 접어들면 충무공의 유적지와 산과 바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최고의 전망대 금산이 기다리고 있다. ☞ 등산코스.
남해 부근에는 금오산 뿐만 아니라 와룡산, 금산, 보리암 등 일출이 뛰어난 전망대가 많이 있다. 어디를
금오산의 일출 포인트는 정상 아래의 헬기장과 너덜지대에 위치한 석굴암이다. 수평선 너머로 서서히 올라오는
금오산 산행의 들머리는 경남 하동군 진남면 상촌마을(중평리)의 청소년수련원이다. 산 중턱의 너덜지대
▶ 산행은 상촌마을(중평리) 청소년수련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수련원 오른쪽으로 흐르는 계곡길을 따라
하산은 청소년수련원 원점회귀와 금성암 두 코스가 있다. 금성암 쪽은 거리는 가까우나 길이 매우 가파르고
청소년 수련원 - 계곡길 - 능선길 - 너덜지대 - 봉수대 석굴암 - 정상 - 원점회기산행 ( 약 3시간 )
※ 금성암 쪽은 거리는 가까우나 길이 매우 가파르고 상수원보호지역이기 때문에 원점회귀 산행을 권합니다.
♧ 산행기.
○ 남해의 백중 달맞이
달맞이는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고 한해의 농사를 점치는 세시풍습이다. 달빛이 북쪽으로 치우치면 두메에 풍년이,
남쪽으로 치우치면 바닷가에 풍년이 든다는 얘기가 있다. 가을로 접어든 음력 7월 보름날 남녘의 금오산에서
달맞이를 했다. 남도의 들녘에도 가을은 찾아오는 듯 벌써 고개 숙일 준비를 하는 벼들이 노르스름하다.
가을은 바람을 타고 어느새 찾아 왔는지 어느 날 문득 초가을 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코스모스도 설레는
듯 가녀린 꽃대를 바람에 맡긴다. 바닷가나 산기슭에서도 초가을 바람이 어김없이 불어댄다. 사계절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다 계절의 신비함과 고마움을 느낄 때가 바로 이 때다. 유난히 무덥던 올 여름은 가을의
선선한 바람에 밀리고 만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것은 높고 파아란 하늘인데 그 어느 때보다 하늘은 높게만
느껴진다. 높은 가을 하늘은 하늘과 맞닿은 정상과 잠시 떨어져 있으려 한다. 그러나 그 잠시 동안이 서운한지
양떼구름을 가득히 메운 하늘은 구름을 대동해 손을 뻗고 산에세 작별인사를 한다. 바다는 이 둘을 그냥 바라
보기만 하는 듯 잔잔하기만 한데. 멀어지는 하늘과 산, 이를 지켜보는 바다가 있는 곳이 금오산(849m)이다.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다도해와 하늘, 그리고 금오산. 이곳이 바로 하동 금남면과 중평리다.
금오산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북 구미의 금오산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남해 금오산을 제외하고도 양산과
여수에도 있다. 금오산이 일반인에게 개방된 것은 93년도의 일이다. 그간 군사지역으로 폐쇄되어 있던 곳이라
개방 당시 경남지역의 산악인들이 묠려들기도 했다. 개방된지 9년이 지난 지금도 군사시설의 흔적들은 금오산
곳곳에 남아 있고 지뢰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한 두 개씩 세워져 있다. 군사시설이 철수하면서 지뢰를 거의
수거한 상태지만 그래도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산 아래 마을에서 한국통신중계소로 이어지는 도로와
정상에 있는 이동통신 기지국 때문에 정상의 모습을 보면 양미간을 찌푸리게 만든다. 하지만 그것을 다림질 하듯
반듯이 피는 것은 정상의 조망이다. 진주만의 토끼섬, 솔섬, 나물섬, 장구섬등의 작고 큰 섬들이 오밀조밀하게
바다를 수놓은 금오산은 시야가 트이는 곳 모두 조망지가 된다.
취재팀이 금오산 자락에 도착한 것은 이미 어둑해진 뒤였다. 남해대교의 화려한 불빛을 뒤로하고 휘영청 보름달이
뜬 남해바다에 드리워진 달빛은 차를 멈추게 만든다. 한참을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며 찍는 동안 어느새 달은
남해대교 건너편 구두산 능선 위로 떠 올랐다. 황금빛 달빛을 바라보면 보름달을 예찬한 김동리의 수필이 생각난다.
온기가 느껴지는 달빛을 받으며 사천만 너머 외룡산이 은은한 달빛에 실루엣이 나타나고 남해의 작고 큰 섬들이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듯 모습이 확연해진다. 바다와 섬 그리고 산이 초가을 달맞이에 밤을 꼬박 새운다.
뜨는 달이 있으면 뜨는 해도 있는 법. 금오산의 일출은 하동군에서 자랑하리 만큼 장관을 이룬다. 물론 지리산이라는
영산이 있기는 하지만 남해바다에서 이글거리며 붉은 빛을 발하고 뜨는 일출은 금오산이 제격이다. 그리고
와룡산에서 부터 떠오르는 달맞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바다에 비친 달을 본 뒤 산행 들머리인 중평리로 향했다.
금오산 자락에 숙소를 잡고 잠을 청해 보지만 영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다음날 금오산 산행을 하기 위해 경충사로
가니 산행에 동참할 진주의 산악인 권**(41세), 김**(41세), 양**씨(41세)가 먼저 도착해 있다.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산행에 나선다. 경충사 코스는 금오산의 가장 일반적인 코스다. 사당 왼쪽, 청소년수련원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른다. 길 옆 감나무에 감이 제법 불그스름하다. 금오산이 이번이 세 번째라고 하는 이 세 주부는
금오산 조망을 극찬했다.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을 한달음에 오른다. 매일 아침 뒷산을 오르내리고 한달에 서너번은
진주 근처 산을 찾지 않으면 해야할 일을 미루어 둔 것 같다고 김재순씨가 말한다. 왼쪽 계곡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거의 퇴석지대로 형성되어 있다. 계곡은 아기자기한 작은 소와 와폭을 만들어 너럭바위 위로 흐르는 작은 소를
찾아 잠시 쉬어 가니 뒤로는 우뚝 솟은 정상의 중계탑이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고 앞으로는 지난 밤 달빛 드리운
남해가 이제는 햇볕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인다. 산 아래 마을의 식수원이 되는 이 계곡은 어린아이의 눈망울처럼
맑디맑다. 계곡은 산 중턱쯤에서 등산로와 헤어져 능선으로 접어들고 조릿대 지역을 통과해야 능선으로 올라선다.
처음 만나는 너덜지대에서 우리를 반기는 것은 왜병을 막기 위해 축조한 봉수대다. 아주 잘 보존되어 있는
봉수대에서 계속 너덜지대를 우회하는 동안 석굴암의 염불 외는 소리와 청아하게 울리는 목탁소리가 석굴암으로
발길을 당긴다. 석굴암 보살님이 남새밭에서 일을 하다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경치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보름달
뜨는 야경을 꼭 보기를 권하며 합장을 하고 암자로 들어간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섬, 그리고 정렬되어진 논과 밭,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보면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이 부족하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낀 이런 감정을 표현하다
보면 몇 마디 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힌다. 표현되지 않는 나머지의 느낌들은 그대로 가슴 속에 묻고 남새밭 사이로
난 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석굴암을 뒤로하고 다시 너덜지대를 만나는 데에는 30분이 걸렸다. 이곳에서 군부대가
출입을 통제했던 안내판이 쓰러져 있고 철조망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정상 중계탑 작업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한참을
우회해서 달바위를 아래에 두고 정상으로 올라선다. 정상은 각 이동통신기지국들이 모두 장악해 버렸다. 하지만
금오산은 이렇듯 생앓이를 하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풍광을 잃지 않았다. 정상 남쪽 헬기장으로 등산객들이
하나 둘 올라온다. 다리품을 팔지 않아도 금오산 정상까지 올 수 있다. 오늘밤 지난밤과 같이 바다에서부터 얼굴을
내밀고 와룡산 능선에 걸치는 달을 기대하며 달맞이 장소로 찍어두고 금성사로 하산을 한다. 정상에서 이어져야
하는 등산로는 작업도로로 인해 끊어지고 도로를 우회하여 만나는 두 번째 전봇대에서 하산한다. 허리를 뒤로
세워 중심을 잡을 만큼의 급경사를 40여 분 내려서면 식수원 보호지역으로 철조망을 둘러친 금성사 요사채에
내려선다. 조용한 비구니 기도도량 금성암은 아주 오래된 절이다. 뒤로는 금오산의 서북능선이 병풍을 치고
앞으로는 금오산 정상이 보이는 곳에 자리했다. 여기서 진교까지는 4km 떨어져 있고 걸어서 가려면 1시간 정도
걸린다. 해는 아직 중천에서 내려설 생각을 하지 않으니 그동안 남해 유람에 나선다. 시원하게 뻗은 남해대교를
넘어 벚나무 가로수가 터널을 이룬 19번 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설천면 해안도로를 따라 남도에서 세 번째로
큰 남해를 둘러본다. 조석간만이 제일 큰 백중이어서 개펄이 광대하게 펼쳐진다. 굴양식을 위해 세워둔 나무토막이
개펄에 줄을 섰다. 설천면에는 충무공의 사당인 충렬사와 거북선이 그리고 고남면에는 유허비가 있는 이락사와
첨망대가 있다. 첨망대에서 관음포에서 호령했을 충무공 넋을 기리며 바다를 바라본다. 그런데 아침부터 트이지
않는 시계는 해가 질 무렵까지 물러가지 않는다. 그래도 금오산으로 달맞이 하기 위해 진교 평당에서 차로
헬기장까지 20여 분을 달렸다. 그러나 산 아래보다 정상은 시계가 열리지 않고 안개가 골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온다. 예상을 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저 버릴 수 없다. 정화수 떠놓고 달에게 치성 드리는 아낙네를
생각하며 달이 뜨기만을 기다렸다. 저녁놀이 지기 시작하는데 구름은 거칠 기세가 없고 구름이 하늘의 빈틈을
채워만 간다. 서산 너머로 해는 넘어가는데 달을 기다리는 이는 답답하기만 하다. 이제 산에는 어스름이 찾아온다.
하지만 여전히 구름속에 숨어 버린 달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눈부시게 밝은 달빛은 아니지만 어렴풋한
달빛만을 바라보고 산을 내려선다.[월간 사람과 산]
★ 주변관광.
산행 들머리 중평리에는 여관이나 식당이 많지 않다.
청소년수련원(055-883-8156~7), 발렌타인모텔(884-1101) 등이 있으며 가까운 곳에 전어회로 유명한
술상마을에는 횟집이 즐비하다. 자연횟집(884-0990), 재성횟집(883-0814), 갯마을횟집(882-9017) 등
2~3만원이면 제철의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다.
◎ 도로안내.
대전 - 진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진주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교IC에서 빠져나와 1002번
지방도를 약 8km 가면 금오산 들머리 중평리 경충사가 나온다.
▣ 숙박.
산행 들머리 중평리에는 여관이나 식당이 많지 않다. 청소년수련원(055-883-8156~7)은 하루 5천원이며
취사가 가능하다. 경충사 가까이 있는 발렌타인모텔(055-884-1101)은 금오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고
앞마당에서 볼 수 있는 다도해의 경치가 아름답다. 금남면의 한일여관(883-0730), 대덕장여관(883-7262),
대교휴게소(882-0150)이 있으며 민물장어 요리전문점인 두호식당(882-0330), 등대식당(882-0237)이 있다.
전어회로 유명한 술상마을에는 횟집이 즐비하다. 자연횟집(884-0990), 재성횟집(883-0814), 갯마을횟집
(882-9017), 청정바다횟집(883-4231) 등에서는 2~3만원이면 제철의 신선한 전어회를 맛 볼 수 있다.
노량면과 진교면에는 여관과 식당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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