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5년 11월 22일(넷째주 일요일) 날씨: 대체로 흐림
산행지: 경북 문경시 동로면 천주봉(天柱峰,해발 836m), 공덕산(功德山,해발 913m)
산행코스: 천주사 입구(불당골) ☞천주사 ☞천주산 ☞서낭당재 ☞공덕산 ☞묘봉 ☞묘적암 ☞윤필암 ☞공덕산 주차장
산행시간: 5시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천주봉(天柱峰,해발 836m), 공덕산(功德山,해발 913m)
문경 천주산(836m)은 하늘 받침대 곧 천주라는 이름을 가진 산으로 지형도에는 천주봉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옛기록에는 천주산이라고 되어 있다. 이름 그대로 하늘 높이우똑솟아 기둥처럼 보이는 산이다. 또 이산을
멀리서 보면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붕어산 이라고도 하며
800여 m에 불과 하지만 어떤 산보다도 우뚝함을 자랑하고 벼랑을 이룬곳이 많아 등산객들의 새심한 주의를
요한다. 정상부는 좁고 긴 능선으로 되어 있고 큰봉과 작은봉이 있으며 정상에 서면 운달산, 공덕산, 대미산,
문수봉, 황장산이 보여 백두대간의 웅장함을 실감할수 있다. 공덕산(913m)은 천주산과 이웃한 산으로 산 중턱에
있는 바위 사면에 불상이 조각된 사불암이 있다하여 사불산으로도 불린다 정상에서 서쪽능선을 타면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아주 멋진 능선이 있다.
공덕산(功德山)
삼국유사를 인용하여 보면 "공덕산인데 사면에 마애불상이 조각되어 있어 사불산(四佛山)이라고도 한다.
신라 진평왕 9년(587년) 정미에 사면에 불상이 조각된 일좌방장암이 홍사에 싸여 천상으로부터 공덕산 중복에
내려왔다는 소문이 궁중까지 전해져 왕께서 친히 공덕산에 행하시니 (중략) "이로 인하여 산명은 사불산으로
사명은 『대승사』라 칭하게 되었다 한다. 많은 불교 유적이 울창한 수림의 자랑이다.
천주봉(天柱峰)
천주봉은 하늘 받침대 곧 천주(天柱)라는 이름을 가진 산으로 지형도에는 천주봉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옛 기록에는 천주산이라 되어 있다. 이름 그대로 우뚝 솟아 기둥처럼 보이며 멀리서 보면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일명 "붕어산"이라고도 하는데 근래에 경천호가 조성되면서
물을 얻어 더욱 힘차고 생기넘치는 산이 되었다.
☞ 하늘기둥이란 이름처럼 가파르게 치솟은 독립암봉 천주산은 절정의 고도감이 봉화 달바위봉을 연상시키지만
코스가 짧고 단조로워 공덕산과 함께 산행이 많이 이루어진다. 공덕산은 천주산과 반대로 품새 넉넉한 육산이지만
묘봉쪽으로 아기자기한 암릉이 발달하여 나름 다양한 재미가 있다. 또 유서깊은 사찰과 불교유적을 자락에 품고
있으므로 답사를 병행한 원점회귀 산행지로도 적당하다. 바위 능선상에는 멋진 소나무들도 많지만 낙엽성 활엽숲이
주종이므로 늦가을과 봄 풍광이 매우 아름다울 듯하다. 천주사 지나 가파른 숲길도 끝나면 정상부 암릉을 좌우로
가로지르며 오른다. 돌아보는 경천호가 아름답다. 경천호 일대는 벚나무 가로수가 좋은 곳이니 맑은 봄날에 오르면
호수를 감돌아 흐르는 먼 꽃구름띠가 보기 좋겠다.천주산 정상. 사방 수백길 발 아래로 윤기 잃어가는 초가을 녹음을
쓸어내리며 고도감이 일품이다. 다만 그리 넓지 않아 단조로운 것이 흠이다. 북쪽으로 대미산에서 황장산, 소백산
도솔봉까지 이어지는 대간릉이 잘 조망되고 수리봉과 도락산 암릉도 선명하다. 남릉을 거쳐 오르는 길이 있을까
싶어 살펴보지만 절벽 오르기가 마땅치 않겠다. 하산길에는 하늘 향해 입을 벌린 붕어 모습의 아랫입술에 해당하는
810봉도 반드시 들러 한번 돌아볼 일이다(길만 따라가면 지나침). 가파르게 내려서니 노은리 갈림길이 있고 공덕산과
안부에도 계곡을 따라 동로로 내려서는 듯한 길이 보인다. 공덕산 오름은 제법 만만치 않다. 돌아보면 숲 사이로
천주산이 어림되지만 속시원한 조망터는 한 군데도 없다. 우뚝한 위용을 뒤돌아 볼 수 없음은 아쉽지만, 숲길이 매우
그윽하여 걷는 맛이 좋은 편이다. 공덕산 정상은 묘봉능선 삼거리에서 벗어나 남릉 쪽으로 살짝 치우쳐 있다. 나무를
한 두 그루 잘라낸 틈으로 천주산이 빼꼼하다. 반야봉에서 공덕산 주릉과 천주산의 조망이 좋다기에 그리 갈까 했지만
내내 숲길만 걷기가 싫어 묘봉 쪽을 향한다. 대미산 갈림길과 사불암 갈림길도 지나니 비로소 조망바위들의 연속이다.
대미산 오른쪽으로 포암산도 모습을 드러내고 운달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성주봉 암릉은 뒤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묘봉 능선길은 바위들과 어우러진 잘 생긴 적송들이 고급스런 풍광을 연출하고 역시 솔숲길이 좋을 건너쪽
사불암 능선의 스카이라인이 눈길을 끈다. 부부바위 안장바위 등 다소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을 지난다. 묘봉릉
끝자락엔 오래 전 불이 났었던 듯 고사목이 많이 보인다. 나름 별스런 풍경이다. 묘적암 입구에서 윤필암까지는
포장길이다. 내려서다가 마애불을 보고(왼쪽 계단길) 윤필암에 들른다. 윤필암은 사계절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눈부신 가을꽃들의 아우성은 산사의 적막을 더한다. 윤필암에서 포장도를 따르지 말고 왼쪽 산길로 들면
대승사 가는 산책길이다. 사불암 능선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인다. 사불암은 사불산으로도 불리는 공덕산의 유래를
낳은 중요한 곳이며 빼어난 조망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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