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부터 시작된 장마 전선이 일요일도 많이 내릴거라는 예보와 함께 아침에
집을 나섰을 때 의외로 비도 오지 않고 지리산 뱀사골까지 거의 다달았을때 까지도
비가 그리 많이 오지않아서 생각보다 산행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거라고 여겼었는데
막상 산행을 시작할 즈음부터 내리치는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기만 하였고
산행 인원도 그리 많지않은 30명 안팎의 인원으로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산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계곡물을 바라보니 가슴속이 뻥 뚫리며 거침없이 흐르는 물줄기에
여름날의 더위가 한순간에 씻어내리는 듯이 시원하기만 하였습니다
지리산 뱀사골은 어지간한 산꾼들은 다 한번씩은 노고단쪽에서 뱀사골쪽으로 해 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뱀사골을 오르며 여러가지 추억들이 내리는 빗줄기와함께
많은 생각들이 운치있게 스쳐지나 갔습니다
산행 들머리(날씨는 점점 거칠어져만 갑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내리치는 계곡물줄기가 정말 시원하게만 느껴집니다
와운마을(와운교) 입구를 막 지나며 우측으로 시그널이 붙어 있는데
미쳐보지 못한 분도 계셔서 제가 손짓을 하며 "이쪽으로 가세요" 하고
외쳐보지만 모두들 흐르는 물줄기에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덕분에 우리 사모님이 V자를 그리며 독사진을 한컷찍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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