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전북 진안군 명도봉(운일암 반일암) 산행을 다녀와서.....

산이좋아 그저 산이좋아 2017. 4. 5. 00:34

 

 일시: 2017년 3월 26일(넷째주 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지: 전북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 명도봉(明道峰, 해발 863m)

산행코스: 칠은 주차장~살롬기도원~산죽길~너덜길~능선 삼거리~(1.5km)~명도봉~안부~암릉~(2km)

                     ~박박골(전주산장 갈림길 우회)~ 대형주차장(3km)

산행시간: 3시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명도봉(863m)

 

1.소  재   지: 전북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

2.개       요

산줄기는 완주 주화산에서 분기된 금남정맥 산줄기가 남으로 호남정맥을 보내고, 북으로 뻗어가며

입봉, 보룡고개, 연석산, 운장산 서봉에서 동쪽으로 운장산 줄기를 나뉘어 놓고 피암목재를 지나

장군봉으로 뻗어 나간다. 이 지맥은 금강 지류인 북쪽 주자천, 남쪽 정자천을 가르며 운장산~복두봉을

지나면 북쪽으로 명도봉 줄기를 내려놓고 동쪽으로 2.5km를 뻗어내리며 구봉산 장군봉과 기암괴석의

아홉 봉우리를 솟구쳐 놓고 금강 상류로 숨어든다. 운일암 반일암은 북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 무명의

명덕봉(해발 846m)과 남쪽의 명도봉(해발 863m)에 의해 형성된 일종의 기나긴 협곡이다. 명도봉의

물줄기는 서쪽은 칠은동계곡, 동쪽은 다박골계곡을 통하여 주자천에 합수되어 금강 상류에 살을 섞고

서해에 골인한다. 주자천, 정자천, 안천이 운장산 북쪽에서 북으로 흐르다 동쪽으로 주천과 용담을 거쳐

월계리에서 금강 상류와 합수한다.

 

   운일암(雲日岩)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와 주양리 사이에 있는 계곡.

  

운장산(1,125m) 동북쪽의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에 발달한 계곡으로 길이 약 5㎞에

이르며 주자천계곡·대불천계곡이라고도 한다. 깎아지른 절벽에 하늘과 돌과 나무와 구름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운일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계곡이 깊어 반나절밖에는 햇빛을 볼 수 없다 하여

반일암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옛날에는 이 길이 전라감영인 전주와 용담현을 오가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이었는데 길이 너무 험해 다 가기도 전에 해가 떨어졌다 하여 운일암(隕日岩)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계곡 양쪽이 절벽과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협곡으로 이루어져 쪽두리바위·천렵바위·대불바위 등의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부여의 낙화암까지 뚫려 있다는 용소가 유명하다. 한여름에도 계곡물이 차고

숲이 우거져서 피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두산백과-

 

   반일암(半日巖)

 

전북 진안군의 주천면 대불리에 소재한 바위이다. 주천면 주양리에서 대불리까지 10리에 걸쳐 있는

계곡을 지칭하기도 한다. 명도봉과 명덕봉이 마주 보는 계곡에 위치하며, 운장산 북쪽 대불리에서 발원한

주자천이 이곳을 감돌아 흐른다. '운일암 · 반일암'이라고도 한다. 70여 년 전에는 깎아지른 절벽에 길이

없어 오로지 하늘과 돌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뿐이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운일암이라 했고, 또한, 깊은

계곡이라 햇빛을 하루에 반나절밖에 볼 수 없어 반일암이라 불려졌다고 한다.'해동지도''1872년지방지도'

'호남지도'』(용담)에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과거 전라감영인 전주와 용담현 사이에 가장 가까운 통로였기에,

이 길을 통과해서 가야 했는데 길이 어찌나 험하던지 공물을 지고 가다 보면 불과 얼마 가지 못하고 해가

떨어졌다 하여 '떨어질 운(隕)'자를 써 운일암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천혜의 절벽 같은 험로에 나무를 걸고

돌을 쌓아 기어가다시피 다녔으니, '허공 중의 다리'라 하였다고 한다. 반일암의 암벽 위에 김중정(金重鼎,

1602~1690)의 장구지소(杖屨之所)로 '쌍고도덕대명일월(雙高道德大明日月)'이라고 8자가 새겨져 있다.

 -한국지명유래집-

 

♣ 운일암 반일암(雲日巖 半日巖).

뭣인고 하니 계곡 이름이다. 듣기에 따라 다소 해괴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이름은 아마도 국내 계곡

이름 중 가장 길지 않나 싶다. 깎아지른 기암절벽을 휘감아 흐르는 냉천수는 곳곳에 크고작은 폭포와

소를 만들어 그야말로 대자연의 절경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장삼이사들에게 익히 알려진 마이산이

있는 전북 진안의 최북단인 주천면에 위치한 이 운일암 반일암은 북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 무명의

명덕봉(해발 846m)과 남쪽의 명도봉(해발 863m)에 의해 형성된 일종의 기나긴 협곡이다. 이 운일암,

반일암을 따라 운장산 북쪽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과 명도봉 및 명덕봉 골짝에서 흘러내리는 지류가 만나

주자천을 형성한 뒤 국내 다섯 번째 규모인 용담호를 거쳐 금강 상류로 이어진다.

  
이름이 다소 독특하면 필히 사연이 있는 법.
예부터 깎아지른 절벽 밑으로 길이 없어 하늘과 돌, 나무만 있을 뿐 오가는 것은 구름밖에 없다는 뜻에서

운일암(雲日巖)으로 불렸고, 하루 중 햇빛을 반나절밖에 볼 수 없다 하여 반일암(半日巖)이라 명명됐다

전해온다. 또 다른 설도 들린다. 시집가는 새색시가 수십길 아래 깎아지른 절벽 위를 가자니 너무 겁이 나

울면서 기어갔다 하여 운일암, 공물을 지고 가던 관리가 이 길이 어찌나 험했던지 불과 얼마가지 못하고

해가 떨어진다 하여 '떨어질 운(隕)' 자를 써 운일암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이 같은 전설로 유추해 보면

이 운일암 반일암은 상당히 험하지만 절승에 다름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산 자체는 평범하다. 하지만 정상에서 구봉산 운장산 복두봉은 물론 저멀리 덕유능선이 그려내는 산그리메는

일품이다. 구봉산 운장산은 들머리를 기준으로 한다면 운일암 반일암에서 차로 각각 6~7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진안읍내에 우뚝 선 마이산은 차로 10여 분 소요된다. 산행은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 반일암 관리사무소

(주차장)~주자천~산죽길~능선안부~사거리~정상 직전 전망대~명도봉 정상~경주 이씨묘(전망대)~너덜길

~도로(샬롬수양관 입구)~칠은교~팔각정(도덕정)~관리사무소. 날머리와 들머리의 거리는 1.8㎞. 이 구간을

포함해도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20분 정도.

 

운일암반일암 관리사무소 옆 주차장을 가로지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명도봉이다.

민물고기 포획금지를 알리는 안내판 옆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 주자천을 건너면 노란 원추리가 활짝 웃으며

뭇 객을 맞는다. 산으로 접어들면 주자천과 나란히 내달리는 오솔길을 만난다. 좌로 50m쯤 가면 우측으로

산죽길이 열려 있다. 본격 들머리다. 한마디로 아주 거친 낙엽 깔린 돌길 오르막이다. 돌도 고정돼 있지 않아

꽤 신경 쓰이고 바닥엔 이끼류가 널려 있다.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려 약간은 음침한 기분도 든다.


외길이라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차츰차츰 오를수록 산죽과 넝쿨 칡뿌리 등이 뒤엉켜 무성한 원시림을 떠오르게

한다. 한 줄기 빛이 겨우 숲 바닥에 꽂힐 정도로 울창하다. 20분쯤 뒤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경사가 심해진다.

바닥도 한 보 내디디면 반 보 밀릴 정도로 미끄럽다. 이러한 구간은 능선 안부에 닿는 20분 정도 계속된다.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길. 숨고르기를 하라고 길이 순해지지만 그것도 잠시. 집채만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왼쪽으로 우회하면 지옥같은 낙엽길 된비알이 기다린다. 스틱을 이용해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

다행히 5분이면 오르막은 끝나고 사거리에 닿는다. 정면은 또 다른 운일암반일암의 들머리인 명천여관 쪽에서

올라오는 길, 우측은 전망대. 전망대에 서면 발아래로 들머리와 운일암반일암을 기준으로 마주보고 있는

명덕봉이 우뚝 솟아 있다. 산행팀은 좌측으로 향한다. 한 굽이 올라서면 농짝만한 바위가 버티고 있어 다시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일순간 폭 꺼지며 수직 바위절벽 측면으로 내려섰다 올라선다. 주변이 온통 바위

전시장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바위들이 널려 있다. 바위 좌측으로 우회해 올라가면 이끼 낀 바위 아래 큰 굴이

보이고, 산길은 그 우측으로 꺾어진다. 이어 만나는 또 다른 굴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바위군이 엉켜있어

길이 없는 듯 보였으나 다행히 밧줄이 걸려 있어 큰 무리없이 의지해 오른다. 밧줄을 잡고 올라 6분이면

오르막은 끝이 나며 비로소 산행리본이 시야에 들어온다. 곧 우측으로 전망대가 하나 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구봉산과 그 뒤로 덕유산, 발아래 주천면 소재지, 그 우측으로 유량은 줄었지만 용담호가 확인된다.
명도봉 정상은 전망대에서 6분이면 올라선다. 서울 사는 출향인들의 모임인 명도회가 2년 전 세운 조그만

정상석이 서 있지만 조망은 숲에 가려 아예 없다. 하지만 우측으로 약간 돌아 돌탑봉에서 남쪽 방향으로

내려서면 경주 이씨묘가 위치한 너른 전망대가 기다린다. 좌측에서부터 우측으로 상어이빨처럼 날카롭게

돌기된 구봉산과 그 주봉인 삼각뿔 모양의 천황봉(1002m), 여성의 젖꼭지 모양의 암봉인 복두봉(1018m),

운장산 동봉 주봉(1126m) 서봉, 그 우측 낮은 봉이 연석산(925m) 등 1000m급 연봉들이 마치 장벽을 이뤄

솟아 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장관이다. 구봉산 뒤론 덕유능선이 희미하게 손에 잡힌다. 참고로 경주 이씨묘

우측 열린 길로 40m쯤 가면 또 다른 전망대를 만난다. 앞서 본 조망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이곳에 서면

명도봉에서 복두봉으로 이어지는 종주길이 확연히 보인다. 참고하시길.


이제 돌탑봉에서 날등을 따라 하산길로 내려선다. 산죽이 도열해 있는 사납고 드센 너덜길의 연속이다.

전체적으로 습한 산이라 미끄러워 자칫 방심하면 부상의 염려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여기에 굵은

칡뿌리가 숲 바닥 여기저기 꼬여 널브러져 있고, 나무를 타고 내려온 덩굴줄기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어디선가 타잔이 '아~아아!'하고 나타날 분위기다. 30여 분 지루한 너덜길을 걸으면

갈림길. 왼쪽은 너덜길의 연속, 오른쪽은 능선길로 너덜이 끝나는가 싶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이렇게 28분이면 너덜이 끝나고 산죽길을 거쳐 7분 뒤 도로에 닿는다. 샬롬수양관 입구와 칠은교를 지나

우측으로 주자천을 따라 운일암반일암의 절경을 감상하며 걸으면 30분 뒤 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에 닿는다.

 

※ 산행코스
• 칠은 주차장~살롬기도원~산죽길~너덜길~능선 삼거리~(1.5km)~명도봉~안부~암릉~(2km)

     ~무지개다리(3.5km, 2시간20분)
• 갈거 삼거리~(2.2km)~운장산 휴양림 주차장~갈거계곡 임도~(5km)~복두봉 사거리~(0.6km)

     ~복두봉~북릉~(4.5km)~명도봉~(1.5km)~칠은 주차장(13.8km, 7시간)
• 동상면 연동~(2.7km)~연석산~(2.5km)~운장산~(5.2km)~복두봉 사거리~(0.6km)~복두봉

     ~(4.5km)~명도봉~(1.5km)~칠은 주차장(17km, 8시간)
• 윗양명~(2.3km)~구봉산~(2.7km)~복두봉~(4.5km)~명도봉~(1.5km)~칠은 주차장(11km, 6시간30분)
• 운일암반일암 관리사무소→주자천→산죽길→능선안부→사거리→전망대→명도봉 정상

     →경주 이씨묘(전망대)→너덜길→샬롬수양관 입구→칠은교→팔각정(도덕정)→관리사무소(약 3시간 40분)
• 주차장→북쪽능선→헬기장→정상→서쪽능선 사거리 안부→에로스 산장→주차장7km, 약 2시간 30분)
• 운일암 반일암→명도봉→복두봉→구봉산→절연재→이드름재→영강치→가루닥고개

     →매봉산→용담대교(20km, 약 9시간)

# 떠나기 전에
- 주자천, 고려 때 송나라 주자 종손이 다녀간 때문 명명
엄밀히 말하면 운일암 반일암은 명도봉과 명덕봉이 이뤄놓은 계곡 내 비경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하지만 장삼이사들은 운일암 반일암 계곡에 더 익숙하다. 운일암반일암으로 가는 도로변의 물길의 이름은

주자천. 마치 함양 용추계곡으로 불리는 곳이 실은 지우천이라는 진짜 이름을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주자천이라는 이 이름은 고려 때 송나라 주자의 종손인 주찬이 다녀갔다 하여 명명됐다고 전해온다.

지금도 인근 주천사에서는 주찬 선생을 추모하는 제사를 올린다.


관리사무소가 위치한 지점이 운일암반일암 관광지의 중간 지점에 해당되며, 도덕정이라는 팔각정이 위치한

지점이 운일암 반일암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영덕 옥계계곡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난 지점에

선비 손성을이 침수정이라는 정자를 지었듯이 말이다. 팔각정 주변에는 부처바위를 비롯 용소바위

족두리바위 등 집채 내지 농짝만한 기암괴석들이 깎아지른 절벽과 작은 폭포 그리고 울창한 수목과

어우러져 여러 폭의 한국화를 그려내고 있다. 짧은 산행과 더불어 계곡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 교통편
- 새로 생긴 익산장수 고속도로 진안IC로 나와야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고속도로~(장수분기점에서)익산장수

고속도로 진안IC~무주 진안 30번 우회전~용담 795번 지방도 직진~용담 군청 군의회 방향 직진

~진안군청 지나~(진안사거리에서)금산 용담 795번 좌회전~금산 용담댐 운일암반일암 우회전

~금산 주천 운일암반일암~동상 운일암반일암 55번 좌회전~운일암반일암 관리사무소 앞 주차장.

익산장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진안 마이산의 모습을 오롯이 볼 수 있다.

대중교통편은 당일치기로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