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구담봉, 옥순봉 산행을 다녀와서.......
일시: 2016년 10월 23일(넷째주 일요일) 날씨: 흐린 가운데 가는 빗줄기
산행지: 충북 단양군 적성면 장회리 옥순봉(玉筍峯, 해발 283m), 구담봉(龜潭峰, 해발 330m)
산행코스: 계란재(탐방안내소)☞ 옥순봉, 구담봉 갈림길☞ 조망바위☞ 옥순봉☞ 강변☞ 철모바위
☞ 고개삼거리☞ 구담북릉☞ 구담봉☞ 안부지역☞ 구담봉, 옥순봉 갈림길☞ 계란재(원점회귀)
산행시간: 3시간 3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구담봉(330m), 옥순봉(283m)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옥순봉(玉筍峯)은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에 있다. 제천 10경 중 8경에 속하는
옥순봉은 지리적인 이유로 구담봉과 함께 단양 8경에 속하기도 한다. 옥순봉은 조선 초 청풍군(현 제천시
청풍면)에 속해 있었다. 단양 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 선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단양 태생의 기녀
두향이 아름다운 옥순봉의 절경을 보고 단양군에 속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그러나 청풍군수가 이를 허락지
않았다. 그러자 이황 선생이 단애를 이룬 석벽이 마치 대나무 순이 솟아 오른 것과 같다하여 옥순봉(玉筍峰)
이라 이름 짓고, 석벽에 <단구동문>이라 새겨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전한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 문신
탁영 김일손은 <여지승람>에서, 청화자 이중환은 <산수록>에서 옥순봉의 아름다움을 극찬하였다.
또한 구한말 의병장 유인석과 함께 왜군 소탕에 앞장섰던 정운호는 당시 제천 8경을 노래하며 이 곳 옥순봉을
제7경으로 꼽았다. 단원 김홍도는 정조의 초상화를 잘 그린 공로로 충청도 연풍의 현감에 임명되었다.
이 때, 1796년 <옥순봉도(玉筍峯圖)>를 남겼다. 이 그림은 김홍도의 대표작인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
중의 한 폭으로, 현재 보물 제782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옥순봉의 산세는 청풍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해발 283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함마저 느낀다.
확 트인 정상부는 너른 안부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쉬어가기 좋다. 또한 노송이 운치를 더해주니
그 옛날 선계가 부럽지 않을 곳이 바로 이 곳이라 하겠다. 산행과 더불어 유람선을 타고 옥순봉과 구담봉의
멋들어진 석벽을 조망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옥순봉은 높이가 낮은데다 등산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으니 1시간 산행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구담봉을 연결해 산행할 경우에는 약 4시간은 잡아야
한다. 구담봉으로 가려면 옥순봉 정상에서 되내려와 왼쪽으로 난 길로 가야 한다. 정상부까지는 깎아지른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옥순봉-구담봉 산행 중에는 식수를 구할 수 없으므로 산행
시작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월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된 구담봉(龜潭峰 330m)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충주호 유람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암봉이다.
기암과 소나무가 조화되어 산수화로 많이 그려지는 단양팔경(丹陽八景)중에 하나이며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었다.
(2008.9.9) 구담봉 정상에 서면 단양의 명산 금수산과 가은산, 말목산이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제비봉과 마주
보고 있고, 주변에는 옥순봉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비경이 펼쳐진다. 물 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충주시에서 단양읍을 향해 가다 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의
이 산이 보인다. 아담한 규모의 산으로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를 이루며 호수에서 보는
절경 못지않게 산행코스 또한 아기자기 하다.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이 감싸고 있어 충주호
수운관광의 최절정지로 손꼽히고 있다. 퇴계 이황은 구담봉의 장관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 단양팔경(丹陽八景)은 충북 단양군에 있는 하선암(下仙岩), 중선암(中仙岩), 상선암(上仙岩), 구담봉(龜潭峰),
옥순봉(玉筍峰), 도담삼봉(嶋潭三峰), 석문(石門), 사인암(舍人岩) 등 명승지 8곳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