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남 산청군 웅석봉~백운계곡 산행을 다녀와서....
일시:2012년 6월 24일(넷째주 일요일) 날씨:흐린 가운데 가끔 햇볕이 쨍~
산행지:경남 산청군 웅석봉(해발1099.3m)≫백운계곡
산행코스:밤머리재~헬기장~889m봉~왕재~헬기장~웅석봉(∪턴하여)~헬기장~달뜨기능선
~갈림길~고령토채취장~갈림길(백운계곡 입구)~백운계곡~영산산장,백운민박 주차장
산행시간:5시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여름산행은 하산길에 계곡에서 알탕,족탕하는 재미가 없다면 결코,무의미 할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이 아니고 약간은 오지라고할 수 도 있는 곳이지만 백두대간을 오르는
종주팀들에겐 "태극종주"구간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레 "백운계곡"도 알려졌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웅석봉~백운계곡"산행을 가까운 몇몇 분들과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하산길에 땀을 씻어 낼때는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더군요.
함께하신 분들께 뜨거운 박수를....보내 드립니다~!!!
경북 산청군 운석봉[1,099m]
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다. 산청읍에서 웅석봉을 보면 마치 산청읍을 감싸고 있는 담장처럼 보인다. 지리산을 막아선 듯 버티고 서서는 산청읍을 휘감아 흐르는 경호강에 물을 보태준다. 또한 가을이 되면 화려하게 물드는 단풍으로 온 산이 불타는 것처럼 보인다.
웅석봉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산청읍 내리에 있는 지곡사에서부터 밤머리재와 성심원, 홍계마을, 대한촌, 어천마을, 마근담마을 등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지곡사에서 시작해 선녀탕으로 해서 정상에 올랐다가 내리에 있는 저수지 앞으로 내려오는 순환코스다. 웅석봉을 속속들이 볼 수 있는 데다 원점 회귀 산행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산행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산행으로 두 개의 코스를 감상하기를 원하면 자가용 등으로 금서면 또는 삼장면을 거쳐 밤머리재에서 하차한 후 밤머리재 - 왕재 - 정상에 올랐다가 정상 - 내리 - 저수지 또는 정상 - 왕재 - 지곡사 코스를 권할 만하다.
웅석봉(熊石峰)은 글자 그대로‘곰바위산’이다. 산세가 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해서 곰바위산으로 부른다. 산행은 지곡사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지곡사를 지나 웅석봉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합류지점을 건너면 산길에 접어든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완만한 능선과 연결되는 등산로이고, 계곡으로 들어서면 등산로는 가파르지만 한국자연보존협회에서‘한국 명수 1백선’으로 선정한 선녀탕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올라도 능선에서 만나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점차 경사가 심해진다. 땀을 흘리며 오르다 보면 이름없는 폭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소(沼)들이 이어진다. 웅석봉의 절경인 선녀탕은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 바로 위에 있다. 선녀탕은 그동안의 가파른 등산로를 보상이라도 하듯 절경을 뽐낸다. 주변에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선녀탕에서부터 다시 두 갈래 길이 있다. 오른쪽 계곡은 가파름이 덜하지만 우회하는 코스로 계속 가면 첫 들머리에서 갈라진 길과 만난다. 왼쪽은 두 계곡 사이에 솟은 삼각형 모양의 산등을 오르는 길로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그 가파름이 코가 땅에 닿을 정도다. 이 길을 오르면 곰이 굴러 떨어졌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등산 이력이 짧다면 오른쪽으로 해서 능선에 오르는 것이 좋다.
능선에 오르고부터는 그다지 힘들지 않다. 소나무 숲과 헬기장 주변의 넓은 초원지대 그리고 건너다 보이는 지리산의 유장한 흐름을 보는 즐거움으로 작은 오르내림은 계속되지만 오를 때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정상에는 곰을 그린 표지석이 있다. 건너다 보이는 암벽은 보기에도 아찔한데 가을에 단풍이 가득할 때면 산정에서부터 물든 추색(秋色)이 뚝뚝 떨어지는 듯하다. 하산은 여러 갈래가 있다.
단속사가 있는 대한촌을 비롯해 성심원쪽 등의 길이 있으나 대체로 원점 회귀 산행을 한다. 지곡사 아래에 있는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곧장 앞으로 내려가면 2시간여 만에 소나무와 밤나무 숲을 지나 논길에 접어들게 된다. 저수지에 다다르면 산행이 모두 끝난다. 산행시간은 오르는데 3시간 정도, 산정에서 지리산 천왕봉 감상과 구절양장으로 흐르는 경호강의 이어짐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데 1시간정도 걸리면 총 6시간 정도 걸린다.
웅석봉은 독립된 산이면서도 지리산과 잇대어 있다. 산을 아는 사람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웅석봉에 오르면 밤머리재로 해서 왕등재와 쑥밭재를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33km의 대장정을 꿈꾼다. 가락국의 전설을 안고 있는 깃대봉과 왕등재가 주는 신비는 예사롭지 않다. 구형왕릉 뒤 왕산과 더불어 왕이 올랐다 해서 왕등재로 불리는 이곳 늪지대에는 아직도 성터가 남아 있고, 가락국과 관련된 이런저런 전설들이 촌로들의 머릿속에 아직도 살아 있다.
♧참고하시기를(원본클릭).....♧
※산행지도를 산행코스와 함께 위(▲),아래(▼)를 연계해서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지리산 웅석봉 서남쪽 파고든 숨은 계곡 왕복 5㎞ 짧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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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단성면의 백운계곡은 규모는 크지 않은 대신 수십 곳의 폭포와 소가 있고 경관이 빼어난 계곡이다. 크게 위험하지도 않아 물줄기를 따라 거슬러 오르며 여름철 피서 산행을 즐기기에 딱 좋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백운계곡 중류에 있는 백운폭포를 지나고 있다. |
경남 산청군의 백운계곡은 이같은 아쉬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천혜의 계곡산행 코스다. '첨범첨벙'거리며 거리낌 없이 물길을 딛고 걷거나, 아예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밟으며 비스듬히 누워 있는 암반 위를 내달릴 수 있다. 난이도가 평이하고 위험 구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산행 초보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물길이다. 게다가 이루 다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많은 폭포와 소가 연속되면서 잠시나마 지겨울 틈도 주지 않으니 이보다 더 좋은 여름철 계곡 피서산행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어쩌면 계곡 전체가 누워 있는 거대한 한 개의 바위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끊임없이 나타나는 크고 작은 폭포들은 솔직히 어안이 벙벙해질 만큼의 감동과 시원함을 동시에 전해준다. 특히 높이 2~3m 정도의 소형 직폭 아래에서 옷을 입은 채 그대로 폭포수를 뒤집어 쓸 수 있는 곳도 셀 수 없이 많으니 금상첨화다.
백운계곡은 또 조선 중기 성리학자이자 영남 사람의 거두였던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이 가장 즐겨 찾았고, 그의 체취가 지리산록 중에서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명 선생이 남겼다고 하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다. 선생은 이곳에서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시문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 남명 조식 선생 가장 즐겨 찾은 명소지만 아는 이 많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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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경사도의 백운계곡 폭포를 오르는 취재팀. |
백두대간의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로 알려져 있는 산청 웅석봉(1099.3m·일명 곰돌봉)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내리는 달뜨기 능선을 파고든 곳에 자리 잡은 백운계곡의 총길이는 5㎞가량 된다. 그리고 흔히 백운계곡 산행이라고 하면 감투봉 너머 서쪽의 대원사 입구 부근 딱바실골과 연계한 산행을 말하기도 한다. 근교산 시리즈에서도 이미 십여년전에 이 코스와, 감투봉 이방산을 연계한 코스 등을 소개한 바 있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번 주 다시 백운계곡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다. 순수하게 계곡 물줄기를 타고 오르는 피서 특집 계곡산행을 위해서다.
코스는 간단하다.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백운계곡 입구에서 시작해 계곡 바닥으로 내려선 뒤 줄곧 계곡만 타고 오른 후 지리산길 갈림길도 통과, 중간에 끊어진 임도까지 갔다가 곧장 출발지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계곡 전체를 섭렵하는 것이 아니라 딱 절반만, 그러니까 편도 2.5㎞만 올랐다가 하산할 때는 서쪽 임도를 따른다. 오를 때 2시간, 내려설 때 40분 정도면 되니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따지면 2시간40분짜리 초미니 코스다. 하지만 계곡에서 만나는 수많은 비경 앞에서 휴식을 취하며 피서를 즐기다 보면 사실 몇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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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계곡 하류에 있는 와폭인 용문폭포. |
백운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백운교를 건넌 후 지리산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 오르막 임도를 따른다. 펜션과 산장, 민박집이 잇따라 나오는가 싶더니 오른쪽으로 백운계곡의 비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함소라고 불리는 길다란 소(沼)는 깊고 푸른 물 웅덩이에서 서기가 뻗쳐 오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고 해도 믿을 수 밖에 없을 정도다.
잠시 후 화장실과 대피안내도, 간이 매점이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길이 30m 이상되는 긴 와폭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날씨인데도 몇몇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폭포를 그대로 타고 오르면 또다시 펼쳐지는 거대한 암반. 사실 백운계곡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반덩어리나 마찬가지니 놀랄 필요도 없다. 왼쪽에 용문천(龍門川), 용문폭포(龍門瀑布)라는 글자가 쓰여진 바위가 보인다. 용문천 바위 왼쪽으로 좀 더 돌아가보면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라는 음각 글귀도 보인다. 남명 선생이 즐겨 찾아 휴식과 사색을 하던 곳인가 보다.
■ 폭포 소 수십 곳…난이도 평이해 물길 거슬러 오르기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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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누워 있는 암반 위로 물줄기가 나 있다. 이런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산꾼은 마치 연어가 된 듯하다. |
이어지는 계곡도 크고 작은 폭포와 소의 연속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폭포가 사람이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형세를 갖추고 있어 계곡산행자들에게는 더없이 편하다. 어떻게 계곡이 이런 형태를 띨 수 있을까 싶다. 물장구 치면서 수많은 폭포를 거슬러 1시간 정도 오르면 높이 5m가량의 대형 폭포가 나온다. 일명 백운폭포다. 직폭이면서 깊은 소를 가진 이 폭포는 쌍폭보다 더 인상적인, 백운계곡의 수십개 폭포 가운데 대표격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빼어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좀 더 오르면 높이 2m 정도의 직탕폭포가 나온다. 취재팀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옷을 입은 채 그대로 폭포 밑에 서서 온몸으로 물줄기를 받아들인다. 시원함의 극치요, 여름 계곡산행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이 폭포를 지나 10분쯤 가면 지리산길 이정표가 있는 통나무다리를 만난다. 이 길을 통과, 직진해서 좀 더 오르면 2~3개의 폭포가 더 나오고 이윽고 계곡의 중간 지점인 끊어진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타고 끝까지 오르면 우측으로 웅석봉, 좌측으로 감투봉과 용무림산 감수봉 수양산 등으로 갈 수 있다.
좀 더 계곡을 타고 올라도 되지만, 취재팀은 이번 산행의 목적이 원형 그대로의 계곡 물줄기를 내달리는 특집 피서산행이라고 보고 하산키로 결정한다. 빗줄기가 더 굵어지면 계곡산행이 위험해진다는 점도 참고했다. 왼쪽으로 돌아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는 데는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계곡에 몸을 담고 싶으면 언제든지 뛰어 들어도 무방하다. 이 계절이 아니면 그런 호사를 누리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산지점,"용문사" 모습.
산행들머리~밤머리재 모습.
(원본클릭)☞확대해서 보세요~!!
잠시 숨도 고를겸 주변을 둘러 봅니다.
"웅석산"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 풍경....이곳으로 ∪턴하여서 달뜨기능선길로 하산합니다~
오늘하루 함께한 상혁씨 직장동료이자 선배인데 앞으로 자주 뵐 수 있도록 해본다네요~^*^
정상 인증샷~!!
정상에서 곰 한마리 잡았습니다~^*^
지나온 능선길을 둘러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