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산악회에 발을 디딘 이후로 아무리 몸이 피곤하거나 힘들어도 때론 집안의 경조사가 있는날에도 결코 단 한번도 산행이 있는날에는 어김없이 산행을 하였건만...
야간 출근을 하며 산행채비를 다 갖추고 야간 근무를 하던도중 한통의 전화를 받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밤새도록 재대로 일손이 잡히지않아 어떻게 일을했는지도 기억이 도무지 나질않습니다.
어렴풋이 날이 샐 무렵 인터넷을 뒤적거려 "전북 진안 천반산" 산행에 동참하기로 마음먹고 풀리지 않는 문제를 안고서 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데만 열중하며 저 혼자만의 외로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어느덧 정상에 이르러 능선을 따라 펼쳐진 산주위의 풍경들이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토해내며 밤새 싸였던 뭔지 모를 답답함이 한순간에 뻥 뚫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스스로를 위로하며 길을 헤쳐가던도중에 발견한 "우리들 산악회" 시그널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와 무척이나 반가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밀려와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하산길 내내 지나간 옛 기억들로 인하여 또 다시 저의 발걸음을 무겁게만 하였습니다. 산은 늘 그곳에 있건만 제 마음은 그곳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하염없이 맴도는것만 같아 가슴 한켠이 자꾸만 아려오기만 할따름입니다.
저 멀리 마이산이 보이네요..
화창한 가을하늘
우리들 산악회 시그널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뜀바위 앞에서 바라 본 풍경
우리들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산행을 못하여 그저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출처 : 우리들의 산악회
글쓴이 : 산사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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