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3년 8월 4일(첫째주 일요일)
날씨:흐린 가운데 가끔 햇볕이...(한차례 세찬 소낙비도 2시간가량 내림)
산행지: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해발 상봉~ 405M)
산행코스:에넥스 황간공장 주차장~갈림길~제1봉~2,3,4봉~삼각점(400.7m)~상봉(제 5봉)
~전망대~갈림길~우촌리 소내마을 (추풍령 사슴관광농원)~차량이동
~원촌리 월류정 주차장(한천정사,우암 유허비,기미정,기룡대)
산행시간:2시간30분(하산후 중식시간 포함.....우천으로 인하여 하산후 식사)
산행계획보다 전혀 다른코스로 진행됭 수 밖에 없다는게 참으로 안타까웠지만 중간에 비가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름 만족할만한 산행이었다. 월류봉은 겨룰에 찾으면 더 좋다는 이도 있어서 겨울산행때 다시한번
찾아 볼까 고심도 해본다. 산을 찾을때 즐거움중에 풍경만큼은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기도 하니 말이다.
산행시간도 그다지 길지않고 주변풍경과도 잘어우러지는 산세가 발걸음을 가볍게 하여 여름날 산행으로
편안한 하루였던것 같다. 다만 아쉽다면 기룡대에 올라서서 건너편 월류봉을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한점이
나중에 알고서는 두고두고 미련이 남을 따름......
♣ 월류봉(月留峰·400.7m)은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초강천 변에 솟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그 빼어난 경치에 반해 달마저 머물다 간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1봉부터 5봉까지
이어지는 올록볼록한 봉우리를 통틀어 월류봉이라 지칭하지만 이 산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봉우리들을 감싸고도는 청정 하천인 초강천이다. 백두대간 줄기 삼도봉 아래 물한계곡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다 금강 본류로 스며들기 전에 이루는 하천이 초강천인데 이 물줄기가 S자 모양으로
굽이치는 곳에 월류봉이 솟아 있다.
♧ 월류봉은 절벽이 공중에 솟아 높고 수려하며 그 봉우리에 달이 걸려 있는 정취는 실로 아름답기
그지없고 깎아 세운 듯 솟아있는 월류봉 밑을 초강천 맑은 물이 휘어감아 돌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운치의 극치를 이룬다. 거기다가 월류봉에 오르면 영월 한반도 지형 마을과 흡사한 분위기의
한반도 지형의 특이한 언덕을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백화산의 웅장함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월류봉
아래에서 초강천 물줄기와 어우러진 5개의 올록볼록한 봉우리를 바라보노라면 얼마나 아름답고
수려했으면 달마저 쉬어간다고 했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 월류봉은 수려한 경관과 조선조 학자이자 정치가인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한천정사를
지어 머무르며 강학을 했던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져 “충북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곳으로 초강천은
물이 무척 차갑다는 이유로 조선시대 땐 한천(寒川)으로 불렸다. 한천팔경(寒泉八景)은 초강천이
월류봉(月留峰)의 암봉을 휘돌아 흐르면서 빚어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寒泉精舍)가 있어 한천팔경이란 이름이 유래했다.
♧우암은 병자호란 직후 32세 되던 해 이곳에서 은둔하면서 여러 해를 지낼 당시 아침마다 월류봉
중턱의 샘까지 오르내렸다고 한다. 원래는 우암을 배향하는 한천서원이 있었는데 1868년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된 후 후학들이 유림회를 결성해 한천정사를 건립했다. 한천팔경 중에서
으뜸은 둥근 달이 휘영청 밝은 보름밤에 감상하는 월류봉이다. 그러나 사실은 한천팔경이란
대부분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화헌악(花軒岳)은 봄에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물든 광경이고, 월류봉 아래의 깊은 소는 용연동(龍淵洞), 월류봉의 깎아지른 절벽은 산양벽(山羊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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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표기된 산행코스로 진행하였으므로 참고하시기를....
한천팔경 ......
제1경 월류봉은 봉긋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자태가 수려하며 절벽 아래로 맑은 강물과
깨끗한 백사장이 펼쳐져 잔잔한 운치를 자아낸다.한폭의 수묵화같은 월류봉 자락에는
화룡점정처럼 날아갈 듯 날렵한 정자가 세워져 단양의 도담삼봉과 견줄 만한데 이 정자는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2006년에 세운 것이다.
제2경 화헌악은 범존암 왼쪽 높고 험한곳에 수레처럼 평평하게 가로질러 꽃가 나무가
무더기로 나있어 화헌이라 이름 붙었으며 월류봉의 다른 모습을 지칭한 것으로 봄에
진달래와 철쭉으로 홍조를 띨 때를 화헌악이라 한다.
제3경 용연대는 월류봉 아래의 깊은 연못을 말하며
제4경 산양벽은 월류봉의 깍아지는 절벽을,
제5경 청학굴은 월류봉 제1봉 중간의 한굴 밖으로 뾰족한 돌이 있는데 물가쪽으로 별러진
고개를 따라 입구가 여덟 개인 방이있는 굴을 말하며 7 ~8명이 들어 갈만 하다.
제6경 사군봉은 황간면 북쪽에 있는 명산이며,
제7경 법존암은 월류봉 곁에서 내려뼡은 산줄기가 모두 돌로 되어있어 고양이 바위라
칭했던 곳이며 작은 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질뿐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제8정 냉천정은 법존암 앞 모래밭에 샘줄기가 여덟팔자로 급하게 쏟아 붓듯이 가로 질러
한더위에도 서늘하다해서 이름 붙여졌으나 정자는 없다.
▼ 우암 송시열 선생 유허비.
▼ 한천정사.